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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악)건설연맹지침 - 이스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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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27 19:18: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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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맹님께서 2004-02-27 오후 4:56:47일에 말씀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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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27일 임원회의에서는 태안 대우 현장관련 발생 사안에 대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신속한 진상조사활동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 태안 대우 현장 발생 사안과 관련하여
단위노조의 일체의 행동을 중단할것>을 연맹 지침으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단위노조와 조합원
동지들은 진상조사와 그에따른 조치가 결정될 때 까지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것도
중단하여 주십시오.
> 정확한 사실에 근거하여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한 사안입니다. 연맹의 진상조사사업이
신속히 이루어질 예정이니, 게시판을 이용하는 모든 분들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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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통한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현재 경기서부를 포함한 건설노동조합은 5개월째 건설자본과 공안당국에 의하여 공안탄압을
받으면서 힘겨운 투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월16일 대전 선고공판에서 유죄판결이 나면서 우리들은 건설자본의 현장출입통제,
전임비반환청구소송 등 적극적인 반격이 있을 것임을 예상했습니다.
태안 기산리 대우건설 현장에서 일어난 건설노조 간부에 대한 관리과장의 폭언, 폭력행위는
이러한 예상되었던 건설자본의 공세이며 이제 시작된 또 다른 싸움일 것입니다.
그러나, 건설연맹은 < 태안 대우 현장 발생 사안과 관련하여 단위노조의 일체의 행동을
중단할것>을 지침내렸습니다.
이러한 지침은 대우건설에 연맹 가맹 노동조합이 존재한다는 이유가 유일한 것입니다.
저는 연맹에서 이러한 지침을 내린 것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우선, 대우건설과 건설노조가 현장에서 마찰이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오산화성은
대우건설자본의 반격임을 선언하고 투쟁에 돌입한 것입니다.
이러한 자본과 노동의 대립선상에서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에서 그의 진상을 조사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진상을 조사하는 것도 모자라서 일체의 행동을 규제하는 것은 또 무슨 이유입니까?
건설연맹에서 언제 단사와 단위노조와의 마찰에 대하여 일일이 진상을 조사했다는 말입니까?
분명히 말하지만, 이 사안은 대우건설노조와 지역건설노조와의 문제가 결코 아닙니다.
그러하기에 연맹에서 진상조사를 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지침을 내린 이유와 정황에 대하여 자세한 설명도 없이 이러한 지침을 내리는
것또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침 중,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것도 중단"하라고 하는 것은 더욱 상식밖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현 시기 건설노조 공안탄압을 분쇄하기 위한 투쟁을 가속화해야 하는 이 시점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기산리 대우 사건이 그러한 맥락이라고 판단을 할때 연맹의 지침은 더욱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건설자본의 공세에 대하여 방어하고 역공하는 것을 연맹에서 가로막는다면 건설노동조합은
더이상 갈 곳없이 벼랑끝으로 몰리게 될 것입니다.
또한 투쟁에서 무기력하게 패배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처럼 비통한 일이 또 어디있겠습니까?
명확한 답변을 주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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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에 글올리지 말라구요?
게시판을 폐쇄하지 그러세요!
당장!
그렇지 않으면 계속해서 글 올리렵니다.
연맹의 결정보다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가 더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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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맹의 지침을 보니, 도대체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지 알 수가 없다.
공안탄압으로 인해 80일째 수배 농성 투쟁을 하고 있는 단위노조의 간부가 단체협약을
준수하라는 요구를 가지고 현장을 방문하였는데 대우건설의 관리자가, 그것도 본인 스스로
건설산업연맹의 조합원이라는 자가, '협박범' 운운하며 폭행을 하였다.
그에 연맹은 기껏 단위노조의 일체의 행동을 중단하라는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더니, 아예
게시판에 글을 올리지 말라고 한다.
이제는 입까지 틀어막겠다는 것인가?
최소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함부로 글을 올리지 말라는 식의 파쇼적 발상은 하지도 않을
뿐더러, 그걸 연맹이라는 공신력 있는 단위의 지침으로 단위노조에 강제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도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리지 말라고 한다.
하다못해 연맹 가맹 사업장도 이럴진데, 어디 가서 건설연맹 현장사업의 정당성을 설명하고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할 것인가?
지역노조가 건설자본과 단체협약을 요구하였지,
언제 기업노조한테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한적이 있던가?
그런데 왜 현장사업 관련해서 건설자본은 입을 다물고 연맹 가맹 사업장이 나서서 억압을
하려고 하는가?
또한 연맹은 이를 방조하는 것을 넘어서 동조하고 있다.
탄압 받는 시기에 지지 성명 하나 못 낼바에는 최소한 연맹 사업장 신규 현장사업 중단 같은
말도 안 되는 경정은 내리지 말아야 하는 것이 도의이다.
이런 지점이 현대중공업 노조가 사내 하청 노조를 탄압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다는 말인가?
분노를 넘어 절망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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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보다 서럽습니다
대학 1학년때 "사랑한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동지들이여"를 부르며
울산으로 달려간 때를 기억합니다.
태화강을 건너기도 전에 적들에게 붙들려 어딘지도 모른 곳에 던져짐을 당하고도 강고한
연대만이 노동해방을 앞당길 수 있다는 신념은 더욱 강해져만 갔습니다.
15년이 지난 지금....
가슴에 새겼던 연대라는 말은 비정규직에 대한 멸시와 천대로 돌와왔고 끝내는 또 한명의
동지를 사지의 나락으로 떠 밀고 말았습니다.
공안탄압이 시작되고 우리의 동지들이 천막도 없이 건설현장을 바꾸겠다는 신념으로 농성에
들어간지 벌써 80여일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정말 동지라는 말이 아니 연대라는 단어는 우리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죽기보다 서럽습니다. 너무 비통하고 원통해서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되는 모르겠습니다.
자본이나 공안도 아닌 우리 조합원이 어떻게 단협을 이행하라는 요구에 공갈협박범이라는 말을
서슴없이 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그리고 연맹은 어떻게 그런 결정을 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비정규직 철폐하라고 백날 외치기만 하면 된단말입니까?
제발 .... 제발.... 노동운동을 직업으로 생각하지 마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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